미국 공모주 청약 방법

공모주에 관한 글을 올리고 실제 공모주 청약에 참가한 지 1년 반이 훌쩍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국내 IPO시장이 작년에 먹튀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의 영향으로 금융감독원의 관리가 강화되면서, 청약 일정이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월간 단위로 청약할  종목 수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공모 진행중인 기업에 다니는 제가 아는 어떤  분은 공모 일정에 따라 직전월의 가결산 자료 작성때문에 힘들다고 애로를 토로하기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른 투자 방법은 없을까 찾아보다가 미국 공모주에도 청약이 가능하다는 글을 발견하고, 조금 더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미국 공모주에 투자할 수있는 방법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미국 공모주 투자 방법]

 

국내에서 미국 공모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미국 공모주 투자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NH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국 공모주 청약과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제도와 비교해 본 종합 비교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조금 더 살펴보면

 

1. 증권사 역할

 

미국 공모주 청약에서 국내 증권사의 역할은 미국 신규사장 IPO 공모주 청약을 대행하는 것으로 한정됩니다.

 

2. 대상 종목

 

나스닥, NYSE, 아멕스에 상장 애정 종목을 대상으로 하고, 국내 증권사에서 제휴한 IPO중개회사에서 청약을 진행하는 종목만 참여 가능합니다.

 

3. 청약 증거금

 

미국 공모주 청약 시에는 청약 증거금으로 공모가격의 101%가 필요합니다.

국내 공모주 청약 시 일반 청약자의 증거금은 50%이므로 미국 주식 청약 시 더 많은 현금이 필요한 것입니다.

 

4. 청약 경쟁률

 

미국 공모주는 청약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습니다.

국내 공모주 청약 시 청약 경쟁률을 공개하기 때문에 마감 시 대략 몇 주 배정받을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수 있는데 비해, 깜깜이 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습니다.

 

5. 배정방식

 

미국 공모주의 배정은  미국 현지 IPO 중개회사의 내부 기준에 따라 배정됩니다.

국내의 경우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으로 나누어 배정되지만 배정 내역을 알 수 없는 것도 깜깜이 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6. 청약 수수료

 

국내 공모주 청약 시 공모주를  배정받는 경우 증권사에 따라 2천원 ~ 3천원의 청약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미국 공모주는 배정금액의 0.5%를 부과합니다.

 

7. 증거금 환불 및 주식 입고

 

미국 공모주 청약 대금의 환불과 배정 주식의 입고는 상장일 이후 3영업일에 이루어집니다.

국내 공모주의 경우 상장 당일 시세 차익을 보고 파는 경우가 많은데, 미국 공모주의 경우는 3 영업일에야 매도가 가능하니 시세 차익 실현이 가능한지 여부가 상장일 이후 3 영업일째 가격에 좌우되게 됩니다.

 

※ 유안타증권의 경우 상장 당일 주식 입고 와 거래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기도 하지만, 제가 보유 계좌가 없는 상태에서 안내문만 검색해 본 결과는 3 영업일 입고였습니다.  

 

 8. 미국 달러로 청약

 

미국 공모주는 달러로 청약해야 하기 때문에 청약을 위해서는 원화 송금 후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절차가 필요한데, 이때 증권사에서 환전 수수료를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이코노맨의 생각]

 

이상의 자료 조사를 마치면서 저는 미국 공모주 투자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물론 공격적인 투자자분들 중에 수익을 거둔 경우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의 서비스 내용이 조금 더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상장 당일 입고가 가능하고, 환전 시 증권사 마진의 해소등이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사를 마쳤으니 증권사의 증권 대행서비스가 더 개선되고, 좋은 종목이 상장 예정일 경우에 투자를 고려해 볼 생각입니다. 

아울러 국내 공모주 시장이 '파두'사태를 벗어나 정상화되기를 희망해 봅니다.